주말에 6편밖에 안되어
넷플릭스에서11,19일 공개한
지옥을 다 봤습니다.
오징어게임을 볼땐 인물정보를
보는 와중에 스포를 미리 봐서
긴장감이 덜했기에 지옥은 아무런 정보도
찾아보지 않고 봤지요.

지옥은 예고편을 보신분은 알겠지만
죽기 전 천사의 고지를 받습니다.
천사가 지옥으로 안내한다는게 아이러니하고
천사의 이미지도 징그럽지만
몇일 후 몇시에 죽는다라는 이야기를 듣게되죠.
여기서 미리 고지를 받아 사자들에 의해
지옥으로 보내진 인물들이 몇명 나오는데
가장 인상적인 인물이 박정자라는 미혼모 역할의
서울대 지리학과 출신의 배우의 연기력이 돋보였어요.
전 이분을 방법이라는 드라마에서
무당역할을 할때도 카리스마 있게 봤는데
여기서도 연기가 돋보였어요.

우리나라의 모종교단체 이름을 떠오르게 하는
새진리회의 젊은 의장인 유아인씨는
고지를 받은 사람은 분명
죄를 지을것이라 추궁하고 몰아가고
전과자들의 신상정보를 터는
화살촉이라는 단체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의 신임을 얻습니다.
박정자씨는 새진리회에서
예고살인을 중계를 하는 조건으로
30억원을 받기위해 변호사인
김현주씨에게 찾아가 의뢰합니다.
그 다음은 스포가 될것 같아서
본 느낌만 말하겠습니다.

에피소드1을 보자마자 지루해서
졸뻔 했습니다.
그 정도로 전개가 느립니다.
솔직히 예고편만 볼땐 괴물cg가 유치해보여
안보려다가 호불호가 갈린다는 말에 보게 되었죠.
2편만 보고 3편은 다음에 보자고 한것이
3편을 보고 생각지도 못한 전개에
빠져들어 계속 보게 되었습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딱 잘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스토리를 주로 이끄는 인물이
없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나마 김현주씨 정도?

종교적인 이야기가 다분하기에
이런류의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지루할수 있겠고 무엇보다 폭력적이고 잔인합니다.
피가 낭자하고 폭력적인 장면이 들어가죠.
종교적 광기에 의한 인간들의 집단주의랄까?
마녀사냥식의 종교재판을 하는
그러한 모습들이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전개는 느리고 cg는 좀 어설프고
스토리라인의 개연성이 아쉽습니다.
사자들이 고지받은 사람을 지옥으로
데려가는 날 마지막에 손으로 빛을 반사해
태워죽이는 장면을 누군가는
괴물 셋이서 분신사바를 한다고 표현하더군요.
아무튼 19세 미만은 관람불가지만
야한 장면은 없습니다.
부산행과 반도를 찍은 연상호 감독의 작품으로
네이버웹툰도 연상호 감독이 맡았더라고요.
웹툰과 비교해서 봤는데
거의 비슷하게 연출하긴 했는데
마지막 편에선 시즌2를 예상시키는
장면이 나온것은 웹툰에 없었습니다.
앞으로 흥행여부에 따라
시즌2가 제작될 일이겠지만
관련된 주식이 폭락하는 상황은
그렇게 좋지 않은 상황이네요.


세상의 모든 종교가 없어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지옥이라는 단죄의 공간이 공통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예고편의 카피처럼 이건 예고살인일까?
천벌일까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공포심이 인간을 참회를 하게 만들지만
공포심 팔아 장사하려는 종교단체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드는 때에
이 드라마가 주는 메세지는
에피소드 중에 등장하는
한 택시기사 입에서 나옵니다.

난 신이 어떤 놈인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어요.
제가 확실히 아는건
여긴 인간들의 세상이란 겁니다.
인간들의 세상은 인간들이 알아서 해야죠.


신이 인간을 벌하고 심판을 내린다는
중세시대의 암울한 시대가 끝나고
좀 더 이성적이고 합리적이고
유연하게 사고하는 4차산업시대에
꼭 지옥의 가상공간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인간이 만든 법과 질서라는
테두리 안에서 남을 헤치지 않고
악행을 거두고 선을 행하면
지옥을 두려워하지 않고도
스스로가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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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리뷰  (0) 2019.06.04


독특한 포스터에 독특한 티저에 눈이가서 엄청 기대했던
영화를 오늘 강남cgv에서 보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강남역cgv는 정말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을정도로 상영관 찾아가는게 복잡하고 에스컬레이터도
좁아서 올라가고 내려올때 사람 많으면 짜증이 많이 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본 이유는 cgv가 여러가지
포인트로 결제할수 있는 경우가 많아서 였습니다.
두표를 예매했는데 하나는 skt vip로 일년에 6번 무료
영화 관람 기회때문에 본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있어서 그것으로
예매했습니다. 얼마전 알라딘 4d 영화 한편에
13000원에 봤는데 오늘 평일인데도 11000원으로
얼마 차이가 안납니다. 게다가 표를 검사하는
직원도 없어 좀 억울하더군요. 표검사도 안하는 곳은
처음이었네요.

각설하고 영화평을 이야기하자면 이게 얼마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고 해서
기대 좀 했습니다.
일단 이 영화를 처음 봤을땐 웃음이 났습니다.
제목 그대로 한 부잣집에 기생해 사는 벌레처럼
그들은 살기위해 서로가 남인척하고 과외선생으로,
마술치료선생으로, 운전사로,
가정부로 취업해서 자연스럽게 이들과 동화되어
살아갑니다.
이 영화의 장르를 꼽자면 블랙코미디라 할 수 있는데
영화가 표방하듯 가족희비극이라는 말이 어울립니다.
제 생각엔 나중에 다른 나라에서도 수입해서 만들수
있는 소재일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에서
눈에 띈 연기자는 최우식과 조여정이었는데
최우식이라는 연기자를 조연급으로 처음 접했을땐
뭔가 평범해서 오래 갈까 싶었는데 오히려
그런 마스크가 다양한 느낌을 표현하고 예전에
어떤 영화에서 악역도 잘 어울렸기에 앞으로 롱런할
배우 같습니다. 또한 너무도 쉽게 사람을 믿는
조여정의 역할은 이 영화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진보적인 색이
있다보니 가진자와 못가진 소외층의 구분을
영화 전작 설국열차에 이어 드러내는데 영화가
흥미로우면서도 불쾌한 이유가 온 가족에게서 풍기는
공통된 반지하냄새에 대해 부자인 이선균이
이런 대사를 날립니다. “무말랭이 말린 냄새,
행주삶은 냄새, 지하철 타는 사람들 냄새”
이런 냄새를 안다는 것 자체또한 그도 처음부터
금수저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는 아마
자수성가형 인물이겠죠. 또한 문제가 되는점이
15세 관람가라기엔 부모와 청소년이 같이 보기
민망한 장면들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는데
동감합니다. 더 이상의 스포는 하지 않겠습니다. ​



극 중 대사를 인용한번 하겠습니다.
캐스팅 참 시의적절하다!

별표를 준다면 5점 만점에 4점을 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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