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에 제 이메일 주소가 발신자가 된 이메일이 왔습니다.

영어로 된 이메일인데 제 컴퓨터를 해킹해서 제 중요한 자료를 모두 가지고 있고

오랫동안 모니터해오고 있었다고 하면서 비트코인 계좌로 돈을 송금하라고 하더군요.

비밀번호를 바꿔도 이미 트로이 목마 바이러스를 심어놔서 소용없을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그동안 문자 스미싱만 받았지 이런 돈을 요구하는 스팸메일은 처음이어서 혹시나

해서 포털 사이트에 검색했더니 저와 같은 케이스가 몇분 있더라구요.

그것도 똑같은 문장을 가져다가 복사 붙여넣기 해서 겁을 주는 방식으로요.

차라리 영어를 몰랐다면 그냥 넘어갔을텐데 ㅋㅋ 읽다보니 뭔가 응징해주고 싶어서 비트코인

주소를 구글에 검색했더니 비트코인 abuse라고 남용이라고 해석되는 신고하는 곳이 있었어요.

제 컴퓨터엔 그리 흥미로운 사진이나 동영상이 없었기에 전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았어요.

다만 제가 그 비트코인 주소를 신고할때가 3번째여서 앞으로 이런 피해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되더라구여.그 이메일은 다음 이메일 주소로 왔는데 다른 어떤 분은

네이버 메일로도 왔다는 걸 본 적 있어요.2000불을 한화로 대략 오늘기준 환율 238만 얼마

참 배포가 작은 소박한 욕심없는 해커구나 싶었습니다.ㅋㅋ

보통 이런걸로 협박할땐 큰 액수를 부를거라 생각했는데 소박하게 다단계식으로 하려고

작정했나 봅니다.

<이메일 원본>

Hello!

My nickname in darknet is Dansyos*.
I hacked this mailbox more than six months ago,
through it I infected your operating system with a virus (trojan) created by me and have been monitoring you for a long time.

If you don't belive me please check 'from address' in your header, you will see that I sent you an email from your mailbox.

Even if you changed the password after that - it does not matter, my virus intercepted all the caching data on your computer
and automatically saved access for me.

I have access to all your accounts, social networks, email, browsing history.
Accordingly, I have the data of all your contacts, files from your computer, photos and videos.

I was most struck by the intimate content sites that you occasionally visit.
You have a very wild imagination, I tell you!

During your pastime and entertainment there, I took screenshot through the camera of your device, synchronizing with what you are watching.
Oh my god! You are so funny and excited!

I think that you do not want all your contacts to get these files, right?
If you are of the same opinion, then I think that $2000 is quite a fair price to destroy the dirt I created.

Send the above amount on my BTC wallet (bitcoin): 3GLxb6uz9gRZWjyCibf8RHfNMUE7sDQQeU
As soon as the above amount is received, I guarantee that the data will be deleted, I do not need it.

Otherwise, these files and history of visiting sites will get all your contacts from your device.
Also, I'll send to everyone your contact access to your email and access logs, I have carefully saved it!

Since reading this letter you have 48 hours!
After your reading this message, I'll receive an automatic notification that you have seen the letter.

I hope I taught you a good lesson.
Do not be so nonchalant, please visit only to proven resources, and don't enter your passwords anywhere!
Good luck!

 

협박을 하는 주제에 행운을 바란다는 해커.비밀번호를 자주 바꿔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 일이 일어난 후 4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진 별 큰 일이 없답니다.

다만 그런 생각은 들었어요.왜 하필 내 이메일일까?

전 평상시에 노트북을 자주 키지도 않고 이메일 확인도 자주 안하는 편이거든요.

가끔 구글 크롬 사이트에서 어떤 유틸리티를 받을떄 이상한 프로그램 깔라는 사이트들이 있는데

그때 자동으로 깔린건지 모르겠네요. 출처모를 사이트의 프로그램들을 주의하시고

이메일 비밀번호도 번거롭겠지만 자주 바꾸는게 이런 일을 예방하는 데 도움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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