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릴 지브란



그대들 가운데는 다만 홀로 있게 될까 두려워

이야기꾼을 찾는 이들이 있다.

외로운 침묵은 벌거벗은

자신을 눈앞에 드러나게 하며,

그리하여 달아나고 싶어지는 것이다.

또한 그대들 중에는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하는 진리를

인식도 예견도 없이 드러내  떠드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또한 자기안에 진리를 지녔으면서 말로 하지

않는 이들도 있으니 영혼은 이 같은 이들의 가슴속에서

움직거리며 말없이 머무는 것.

길가에서 시장에서 그대들 친구를 만나거든,

그대 안의 영혼으로 하여금 입술을 움직이게 하고

혓바닥을 이끌게  하라.그대 목소리 안의

목소리로 그의 귓속의 귀에게 말하게 하라.

왜냐하면 그의 영혼은 그대 가슴의 진실을 마치 잊을 수

없는 포도주처럼 간직할 것이기에.

비록 그 빛깔 잊혀져 버리고

그 잔 또한 더 이상 기억되지 않을 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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