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 마하살은 일으킨 마음을 여래와 같이 항복 받아서 다스려야 한다.

여래와 같은 마음이란, 이 세상에서 존재하는 종류인 알로 태어나는 것, 태로 태어나는 것, 습기에 의해 태어나는 것,

변화하여 태어나는 것, 색깔이 있는 것, 색깔이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 생각이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것, 이와같이 일체현상에서 태어나는 모든 일체중생이라고 부르는 것들의 모두를 불법의 영역속으로 귀의시켜

무여열반에 들게하겠다는 여래와 같은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이렇게 하여 일체의 모든 중생들을 불법에 귀의시켜 모두를 무여열반에 들게하였다하더라도 무량무수의 중생을

제도하였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되며 항상 여래와 같이 어떠한 집착된 생각도 일으키지 않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수보리야.

만일 보살이 모든 중생을 제도하였다는 생각을 마음으로 가지고 있다거나, 이러한 생각이 마음속에 잠재하여 있다면

이것은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 집착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생각이 내재해 있다면 이러한 보살을 진정한 보살이라 말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때 여러 대중속에서 좌정해 있던 장로인 수보리가 부처님께서 선정에 드시기 위해 준비를 하시는 것을 보고서 이때를

맞추어서 일어나서 웃옷은 바른쪽 어깨에 벗어메고 오른쪽 무릎은 땅에 꿇고서 합장을 한 후 부처님의 주위를 3회 돌고

난후 3번 절하고 부처님의 발을 수보리 자신의 머리 정수리에 얹은후 다시 발을 제자리로 한다음 부처님을 우러러 보며

아뢰었다.

희유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이제까지 모든 보살들에게 잘 호념토록 가르치시고 잘 부촉하도록 당부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것의 마음을 일으킨다면, 어떻게 마음을 머물게 하며 어떻게 다스려 나가야 합

니까? 라고 부처님께 질문하였다.

착하고 착하도다. 여래께서는 이제까지 모든 보살들에게 잘 호념 하도록 가르치시고 잘 부촉하도록 당부하셨다.

내가 지금부터 너희들에게 마땅히 보살이 마음을 어떻게 머무르게 하고, 어떻게 다스리는 것에 대하여 어떻게

제도하는지 설하여 주겠노라

선남자·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보리라고 부르는 것의 마음을 일으켰다면 당연히 여래와 같이 마음을 일으켜서 머물러야

하며 또한 항복받아 다스려 나가야 하는 것이다.

당연히 그러할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보살이 일으킨 마음을 머물게 하는 항복받는 법을 들어 이러한 법에 안주하여 수행하고자 하니 부디 가르쳐 주십시요.

이것은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에 기수급고독원에서 큰 비구 천이백오십인과 함께

기거하며 생활하실때에 법회가 개설된 상황과 법을 설하신 그대로 전하는 것이다.

어느때 세존께서 공양시간이 되어 가사를 입으신 후 발우를 들고서는 사위성으로 가시어

치례차례로 걸식을 하시고서는 발을 씻으신 다음 자리를 펴고 삼매에 드시기 위해

정좌를 하고 앉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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